우리는 회사에서 이해할 수 없는 프로세스와 업무처리 방법을 종종 발견합니다. 이상하고 불편하지만 막상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고장난 회사들은 이러한 프로세스와 방법이 어떻게 생겨났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지은이 마틴 린드스트롬은 비즈니스 및 문화혁신 기업 '린드스트롬 컴퍼니'를 세운 사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꼽힌 적이 있으며 머스크,스위스국제항공,버서킹,네슬레 등 세계적인 다수의 기업을 컨설팅 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이들 기업의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1. 대상 독자

기업 경영자나 조직 문화를 담당하는 인사팀에서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구성원의 입장에서 읽어도 좋지만 그러면 막상 실행할 수 있는게 제한적입니다. 조직 문화라는게 누구 한 명이 힘써서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회사에서 일어나는 비합리적인 일에 답답함을 느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기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직 차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주변부터 조금씩 바꿔가 보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 이 책의 장점

조직 문화 관련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자는 상식이 무너진 기업을 말합니다. 생활하다보면 누구나 한 번은 경험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외국의 이동통신사 사례였습니다. 거기서는 고객을 59분 이상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룰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고객이 50분쯤 기다렸을 때 카운터로 불러서 번호표를 새로 뽑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시간이 처음부터 다시 측정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3시간 이상 기다려야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KPI를 위한 불합리한 방법은 저도 실제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한 적이 많습니다.

사실 조직 안에 있으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방법은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순진한 사람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 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상식이 사라지는 이유로 (부정적인) 고객경험, 사내정치, 기술, 회의와 파워포인트, 넘쳐나는 규칙과 정책, 규칙에 대한 집착을 언급합니다.

상식이 사라지면서 공감도 없어지게 되는데요. 공감 되지 않는 고객은 결국 떠나게 됩니다.

 

고장난-회사들-도서-표지
고장난-회사들-도서-표지

 

3. 이 책의 단점

단점은 이 책을 읽어도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고장난 회사를 직접 고치기는 어려운 것인데요. 조직의 문제이다 보니 회사의 차원에서 문제가 해결되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린드스트롬 컴퍼니에 컨설팅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혹은 기업의 경영자나 혁신팀에서 진행할 수 있겠지만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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