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잡아주는 세계사-일본사 편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이 빠르게 근대화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의 지리적, 정치적 환경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 일이 흥미로웠습니다.

 

 

역사를 학교에서 배운 뒤로는 시간을 가지고 공부할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서 유달리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일본에 대해서도 동일합니다.

 

제가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해당 역사를 비중을 두어 가르쳐 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이 가깝다보니 여행도 가고, 문화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일본을 적대시하고 경쟁자로 보는 관점이 앞섭니다.

 

그들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현재 어떤 관점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 우리가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도 아는 게 없습니다.

얼마 전에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격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사카는 일본의 주요 도시지만 수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오사카가 우리나라 수도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질만큼 발달된 도시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많이 따라잡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본에 대해서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사-책-표지
맥을-잡아주는-세계사-일본사편

 

이 책은 일본의 근대사를 다룬 책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중국인입니다. 중국도 일본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일본의 근대사의 과정과 중국 침략의 배경 등에 대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의 근대화가 이뤄지고 제국주의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지리적인 특성에서 외국 문물을 일찍 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근대화의 욕구는 기득권이 아닌 지방 군벌들에게서 더 발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이 있는 지방 군벌들이 승리하면서, 천황을 옹호하고 중앙집권적인 형태로 위에서 아래로 속도 있는 근대화를 추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기득권들은 개방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기득권을 뛰어넘어 정치에 반영될 만큼 힘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이런 중요한 시점에 변화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몇몇 사람이나 일부 사건들이 조금만 변화가 있었더라도 역사가 크게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 때문인데요. 그리고 사람보다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고, 훌륭한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보증할 수 없고 그에 대한 폐단이 많기 때문에, 부족하더라도 제도를 잘 정비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대화가 이루어지면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일본을 소련의 영향으로 중국 등에 퍼지는 사회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요충지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러가지 보호와 도움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판단하는 무게감이 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달라져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내가 느낀 것은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대로 다른 나라를 바라본다면, 큰 오차가 있을 것입니다.

 

 

일본이 근대화로 가는 과정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요시다 쇼인, 사이고 다카모리, 오오쿠보 도시미치 등 근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이를 빠르게 서양에서 흡수하여 일본에 전파하고 실행을 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이런 선구자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일에 미약하지만 내가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세대도 세상 사는 게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 아들 딸 세대는 더 힘든 세상이 될 것이라는 애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희망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바뀌도록 앞으로는 내가 사는 지역, 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들을 찾아나가야겠습니다.

 

과거사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는 독일과 많이 비교됩니다. 그리고 일본이 군사력을 키우려고 하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본이랑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위치이고, 경제적 정치적으로도 영향이 많은 나라입니다. 일본을 대할 때 감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을 더 잘 알고 대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대 일본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일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자의 글을 통해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면, 아래 Yes24도서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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